안녕하세요. 오늘의 soso HAN story에서는 꿀에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꽃의 밀선에서 분비되는 넥타르(자당)를 꿀벌이 먹었다가 토해낸 액체입니다. 자당이 꿀벌 효소에 의해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점성이 있는 액체가 됩니다.
곤충의 소화기 구조는 식도-모이주머니-소화액 분비선-위장(-말피기관 다발)-창자-직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꿀벌은 모이주머니가 크게 진화하여 꿀을 저장할 수 있는 꿀주머니로 변했습니다. 꿀주머니 뒤의 소화액 분비선이 꿀주머니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구조로, 이것이 꿀주머니 안의 자당을 분해해서 꿀을 만듭니다. 여기서 변기 물 내리듯이 소화액 분비선을 당겨서 자기가 필요한 만큼 소화시킬 꿀을 위장으로 보냅니다. 보통 일벌 한 마리의 무게는 약 0.1 g인데 꿀주머니 안에는 꿀을 0.14 g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일벌은 꿀주머니에 저장하여 소화시킨 꿀을 저장소에 토해 보관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기에, 꿀 1 kg를 채취하려면 꿀벌이 꽃 560만 송이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간혹 꽃이 아니라 나뭇잎에서 분비되는 당분 덩어리나 나무 수액을 모은 걸 꿀로 만들기도 하는데 '감로꿀'(honeydew honey)이라 부릅니다.
꿀은 재료인 꽃꿀부터가 설탕물이나 마찬가지인데다 한번 소화까지 거친 물질이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도 꿀은 잘 먹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이런 과정 때문에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모든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부류인 '비건'은 유제품과 함께 꿀도 섭취하지 않습니다.
특징
꿀은 절대로 썩지 않는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높은 당도에 의한 삼투 현상과 꽃꿀에 함유된 수종의 부패 방지 효소 때문인데, 균들이 꿀 속에서 활동하려고 하면 부패 방지 효소의 작용과 동시에 엄청난 당도로 삼투현상이 일어나 세균의 수분이 꿀 쪽으로 이동해버리면서 수분을 모조리 빼앗긴 꿀 속의 세균은 그대로 말라 죽습니다. 따라서 햇빛이나 공기, 열 따위 외부요인을 차단해 효소가 변질됨을 막고 보관을 잘 해준다면 몇십, 몇백, 심지어는 몇천 년이나 된 꿀도 아무런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 보관된 꿀을 그냥 열만 가해서 먹었다는 사례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썩지 않는다는 말에 혹해서 보관에 신경 안 쓰고 막 놔두고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꿀에 수분이 들어가면 효모가 번식해서 꿀이 변질될 수 있는데, 특히 당 분해 효소가 있는 침 묻은 숟가락으로 꿀을 막 퍼먹고 그냥 보관하면 꿀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꿀술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집에서 먹을 때는 반드시 건조한 숟가락으로 별도의 그릇에 적당히씩 옮기면서 그것을 또 다른 숟가락으로 먹고, 가능하면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이나 냉동보관은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증식과 동시에 죽기를 반복하며 수분을 만드는 특정 세균이 들어간다면, 생성된 수분과 효모에 의해 자연적으로 부패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도 최소 100년이나 되는 아주 긴 세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역사
인간이 벌꿀을 얻기 시작한 것은 최소한 8천년 전부터입니다. 스페인의 한 동굴에 인간이 벌꿀을 채집하는 모습을 그린 벽화가 있는데, 이 벽화가 8천년 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즉 더 오래전부터 인간이 벌꿀을 얻어왔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벌이 열심히 꽃을 돌아다니며 꿀을 모으는 것은 바깥에서 돌아다니다보면 쉽게 관찰할 수 있고, 자연상태의 벌집을 까면 꿀이 있다는 것은 사람이 아닌 곰도 잘 아는 사실이니만큼 인간 역시 선사시대부터 벌침을 감수하고 채집했을 것입니다.
설탕이 개발/수입되기 전에는 조청 등과 함께 단맛을 내는 얼마 없는 수단이었고, 그나마 서민들이 구하기 쉬운 단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쓰이고는 있지만 설탕보다 단가가 비싸고 특유의 향이 원재료의 맛을 약하게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율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고, 꿀에 든 과당은 자당에 비해 압도적인 단맛을 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음식에서 꿀맛밖에 안 나는 참사가 일어납니다.
북유럽에서는 꿀을 발효시켜서 벌꿀술을 만들어 마시기도 했으며, 북유럽 신화에서도 벌꿀술이 자주 언급됩니다.
중세까지는 수도원에서 초를 만드는 밀랍을 채취할 때 나오는 부산물이라서 꿀이 설탕보다 가치가 낮았는데, 종교개혁 이후 수도원이 줄어들고 설탕 수입이 많아지자 주로 유럽 개신교 지역과 무역이 활발한 지역에서 꿀이 더 귀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중세에는 설탕이 흔히 보기 힘든 귀중품이었다는 것도 한몫한 결과이긴 합니다.
그래도 만드는 데 품이 많이 들어가므로 당장 내일 먹을 빵이 고민인 사람들에게는 사치품에 속했고, 양봉업자가 아닌 이상은 돈 많은 상인이나 귀족들 정도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출간된 <컬러일러스트레이션 세계생활사> 중 중세유럽의 생활사에는 "벌통에서 2년에 1번 꿀을 얻는게 고작"이었단 대목도 있습니다. 벌통에서 꿀을 채취하면 꿀벌들이 겨울 동안 굶어 죽기 때문에 설탕물을 사료로 줘야하는데, 중세에는 설탕물이 꿀보다 비싸니 줄 수 없고, 벌통을 첫 1년은 꿀을 채취하지 않고 분봉하게 냅뒀다가 분봉해서 새 벌통이 생기면 기존 벌통을 채취하는 식이었습니다. 애초에 종류를 불문하고 근대 이전의 감미료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사치품이었습니다. 이 말은 꿀의 가치가 낮았다는 게 아니라 설탕의 가치가 아주 높았다는 얘기입니다.
과거 산업 혁명기, 유럽 열강들이 카리브 해 등의 식민지에 대규모 사탕수수 농장들을 건설하면서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기 전까지는 설탕이 꿀보다 비쌌습니다.
독일 법전에는 유난히 벌과 관련된 조항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령 우리 집에서 기르던 벌들이 옆집의 벌집으로 날아갔을 때 "이 벌은 누구의 소유인가"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는 과거 로마 시절의 법전을 가져다 만들었기에 로마 시절 양봉은 매우 중요한 사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유권이 얼마나 엄했는지 심지어 한 아이는 실수로 모자에 벌이 든 채로 있었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기록으로는 모자를 숲에 둘지언정 벌을 갖고 와서는 안 되었다. 라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재밌게도 꿀물을 원했으나 못 먹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은 역사적 인물로는 그 유명한 원술과 양무제 소연이 있습니다.
종류
꿀은 꿀을 모은 꽃에 따라 종류가 갈리며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꿀은 아카시아꿀, 밤꿀, 잡화꿀입니다.
아카시아꿀은 아카시나무 특유의 달콤한 향과 깔끔한 맛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지만 개체가 많고 아까시나무에서 생산되는 꿀의 양이 전체 꿀 생산량의 70%를 책임질 정도로 많기 때문에 가격은 다른 꿀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밤꿀은 짙은 갈색 내지는 검붉은 색이며 기본적으로 단맛이지만 뒷맛이 쓰고 오래 갑니다. 이 쓴맛 때문인지 약효가 있다 여겨 다른 꿀과는 달리 건강기능식품 비슷한 용도로 쓰입니다.
잡화꿀은 이름 그대로(雜花) 꽃을 가리지 않고 따모은 꿀이며, 이름에서부터 가격이 쌀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지만 실제 가격은 아카시아꿀과 비슷합니다. 사실 잡화꿀이라고 꿀맛이 크게 다른 것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향은 잡화꿀이 더 강합니다. 아카시아꿀은 냄새만 맡으면 향이 안나고 입안에 넣어야 향이 느껴지는데 비해 잡화꿀은 먹지 않아도 향을 느낄수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지역과 시기에 모은 꿀이다 보니 맛과 향이 일정하지 않고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문제. '잡'이란 접두사의 어감이 좋지만은 않아서 '야생화꿀' '다화꿀' 등의 이름을 쓰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벚꽃꿀, 메밀꿀, 싸리꿀, 피나무꿀, 때죽나무꿀, 경산에서만 생산되는 대추꿀,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는 유채꿀, 귤꽃꿀(감귤꿀), 헛개나무꿀 등이 있습니다. 보통 한 종류의 꽃에서 따온 꿀이 더 비싸게 팔려 양봉업자들은 특정 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그 꽃이 많은 장소를 향해 벌집과 함께 이동합니다. 꽃이 남쪽에서부터 핀다는 점을 이용, 제주도에서 시작해서 전라도, 경기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또 동남아에서는 동남아 원산 열대 과일의 꽃에서 채취한 꿀들이나 유럽에서는 라벤더꽃에서 채취한 꿀을 팔기도 합니다.
뉴질랜드 특산품인 마누카 꿀은 이름을 따온 마누카 꽃에서 주로 채취된 꿀인데, 희귀성과 원산지 보호 때문에 1kg짜리 한병이 100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귀한 꿀입니다. 매우 독특한 향과 특유의 항생작용 때문에 식용 및 약용 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상업용 수요 또한 겹치면서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중입니다.
종류 - 사양꿀
꽃가루가 아닌 설탕물을 벌에게 먹여 얻은 것을 '사양(飼養) 벌꿀'이라고 하는데, 인간의 감각으로는 꽃꿀과 사양꿀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진짜 꿀을 구하고 싶다면 믿을 만한 제조처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마트에 파는 꿀 등을 보면 뒷면에 어떤 꿀인지 쓰여 있으니 참고하자. 항간에 나돌던 물에 타보면 된다는 설은 통하지 않습니다.
사양꿀을 구별하는 방법은 꿀의 탄소동위원소비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사양꿀은 설탕, 물엿 등이 원료이므로 탄수화물값이 -10~-20‰ 인 반면 벌꿀의 원료가 되는 꽃의 꿀은 값이 -22‰~-33‰ 이다. 그래서 꿀을 사면 뒷면에 탄소동위원소비가 적혀있을 텐데, -23.5‰ 이하이면 순수벌꿀, 높아질수록 사양꿀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진짜 꿀을 파는 곳도 설탕물을 벌들에게 줍니다. 식객에서도 나온 이야기로, 이는 봄에 벌들이 열심히 꽃에서 당을 모아 만든 꿀을 인간들이 가져가기에 먹고 살 게 없어진 벌들에게 설탕물을 먹여서 꽃이 없는 시기를 버티라고 주는 것입니다. 특히 꽃이 귀한 계절인 여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양꿀은 당분의 출처가 꽃이 아닌 설탕이라는 점이 다른 것 뿐, 맛은 구별이 가지 않으며 꿀벌이 만들어낸다는 점에서도 같습니다. 꽃이 안 피거나 귀한 시기에 꿀벌에게 설탕을 줄 수 밖에 없으므로 어느 정도는 생산될 수 밖에 없으며 값도 싼 편입니다.
꽃꿀과 사양꿀의 차이에 대해서는 양쪽의 언플이 심합니다. 꽃꿀을 파는 쪽에서는 사양꿀이 해로운 것을 파는 것처럼 말하고, 사양꿀을 파는 쪽에서는 꽃꿀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합니다.
일단 꽃꿀과 사양꿀 자체의 가격도 차이가 있습니다. 사양벌꿀은 생산기간이 3~7일 정도로 짧은 편이며, 가격은 보통 2~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또한, 개화기간에만 생산할 수 있는 꽃꿀과는 달리 사양벌꿀은 조건만 맞으면 연중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
식품이라는 측면에서 꽃꿀과 사양꿀은 향 외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 궁금하다면 동네 슈퍼에 가서 사양꿀과 꽃꿀을 직접 사서 먹어보시면 됩니다. 효소식품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자당이 해롭다는 것도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꿀벌이 남긴 효소도 양이 미미한지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꽃꿀이 꽃에서 유래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 양을 인간의 몸 전체의 필요량에 비교하면 큰 의미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꿀 100g을 먹어도 비타민 C는 하루 권장량의 3%, 비타민 B 복합체는 1%, 미네랄도 1% 미만에 불과합니다. 요약하자면, 꽃꿀과 설탕꿀의 영양성분에는 차이는 있지만, 그것이 실생활에 의미가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꿀은 각종 차나 감미료 용도로 주로 쓰이지, 영양섭취가 목적이면 차라리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사먹는 게 몸에 훨씬 이롭습니다. 이유는 꿀의 영양성분의 79%가 높은 순서대로 과당, 포도당, 자당, 다른 당분을 포함한 당이고, 17%가 수분이기 때문입니다. 수분을 제외하면 설탕과 크게 다를 게 없다는 뜻입니다.
사실 표시만 제대로 한다면 사양벌꿀은 불법은 아닙니다. 벌꿀 5~10%에 나머지는 액상과당으로 채운 "청(시럽)"도 그걸 공개적으로 밝히고 당당히 팔면 불법은 아닙니다. 실제로 사양벌꿀이나 청을 대용품으로 쓰거나, 요리/음료 등에 활용하려고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꿀을 파는 전문매장에 미지근한 물을 비치해두는 곳이 굉장히 많은데, 이는 물 위에 꿀을 떨어뜨려 벌집처럼 육각형의 형태로 응고되는 것을 보여주고 꿀이 진품임을 증명하는 방법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비율을 비슷하게 맞춘 인공 꿀로도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걸 곧이곧대로 믿고 사지 맙시다.
꽃꿀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가공식품 등에 들어가는 꿀은 대부분 사양꿀입니다. 피자집에서 고르곤졸라 피자를 시켰을때 같이 나오는 꿀 역시 대부분 사양꿀입니다.
종류 - 야생꿀
야생화하거나 야생인 벌들이 나무에 벌집을 친 목청(木淸)과 돌 사이에 벌집을 친 석청(石淸)이 있습니다. 또 땅 속에 벌집을 지을 경우 토청이라 부릅니다. 외국의 경우 목청, 석청은 곰 같은 동물들이 먼저 건드렸을 가능성이 높다보니 목청 따러 가서 곰을 만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목청과 석청은 일반 꿀보다 더 비싸게 치며 그 중에서도 더 비싼 건 석청입니다. 이 야생인 벌들은 한국에서 채취하는 경우 보통 재래꿀벌입니다. 참고로 재래꿀벌 양봉업자들은 보통 양봉하는 데 쓰는 벌통과는 다른 벌통을 쓰는데, 재래꿀벌의 생태 특성상 벌통 하나당 1년에 단 1번만 채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식객에서 꿀에 대해 다룬 화의 후기를 보면 '어떤 사람은 벌이 먹기도 모자란데 무슨 석청이 있냐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있다고 하는데 어느 쪽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옵니다. 물론 석청 자체는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니 석청이 없다는 사람은 지금 시기에는 석청이 나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 말인 듯 싶습니다. 꿀벌들이 꿀을 모으는 건 결국 자기들이 먹으려고 하는 거라서 꽃이 적은 시즌에는 벌집에 꿀이 빕니다.
네팔의 절벽 등지에서 채취하는 '히말라야 석청'이라는 이름의 비공식 수입품이 있는데 kg당 100만 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히말라야 석청은 사실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 물건입니다. 해발 3,000 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철쭉류 식물에서 채취된 석청에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독소는 저혈압, 구토, 오심, 무력감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다 섭취 시 사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위기탈출 넘버원 282회(2011년 4월 18일 방영분)에서도 이것이 언급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네팔에서는 꿀을 해외로 수출하는 걸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5년 네팔산 석청 수입을 금지시켰지만 밀수를 통해 들여와 먹고 인명피해도 종종 생깁니다. 그렇다고 네팔의 저지대에서 생산되는 양봉 꿀이 안전하다는 얘기는 아닌데, 네팔의 저지대에는 독성 식물인 협죽도가 자생하여 꿀벌들이 협죽도 꿀을 채취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합니다. 흑해 지방에서는 이 독소가 든 꽃들이 자생하기 때문에, 옛 토착민들이 이 독소가 든 꿀을 크세노폰과 폼페이우스의 군대를 상대로 사용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철쭉 꿀과 만병초 꿀은 유독할 수 있습니다. 철쭉의 경우 벌이 그 꿀을 먹으면 잠시 기절할 정도라고 합니다.
종류 - 손꿀
이 현상을 보고 꿀을 잘못 샀다고 슬퍼하지말고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꿀이 소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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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꽃에서 꽃꿀을 가져와서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자당이 과당과 포도당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포도당 성분이 많은 종류의 꿀은 결정화가 일어납니다.(키가 작은 화본과 종류의 꽃에서 가져온 꿀과 피나무 꿀 등에서 주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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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에서 보관할 경우 (예: 냉장고)
- 꿀에 꽃가루나 벌집 밀랍 등 이물질이 많이 포함된 경우
이므로 꿀이 솔았다면 그 꿀은 포도당 함량이 높은 꿀일 뿐이므로 안심하고 드시면 됩니다. 오히려 사양벌꿀은 이런 현상이 잘 안 일어납니다. 또 솔아서 결정화되었으므로 흘러내릴 염려도 없고, 식감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게 되니 꿀이 솔았다고 버리는 일은 없도록 하시면 됩니다. 꿀은 위생적으로 잘 보관만 하면 썩지 않으며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냉장고에 넣을 필요도 없습니다. 요리에 넣거나 빵에 발라 먹을 때 결정이 불편하다면 쓸만큼 덜어서 뜨거운 물을 담은 그릇에 넣어 중탕하듯 데우거나, 덜어서 전자렌지에 잠깐만 돌리면 결정이 녹습니다.
효능
꿀은 음식에도 많이 활용하지만 예로부터 민간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어졌습니다. 따뜻한 성질인 꿀을 자주 마시면 혈액순환에도 좋고 특히 따뜻한 물에 꿀을 타서 먹으면 수족냉증에 도움됩니다. 또한 구내염에 효과가 있는데 입안이 헐었을 때는 그 부위에 꿀을 바르면 좋습니다.
화장용으로도 사용되었는데, 고대 그리스에선 올리브오일과 꿀을 섞어 페이스오일로 썼으며, 중국에선 쌀가루와 꿀을 섞어 만든 팩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쑥, 마늘과 함께 꿀이 화장용으로 간주되었으며 이중엔 마늘과 꿀로 만드는 팩에 대한 민간처방식 기록까지 존재합니다.
이는 꿀이 미백/보습/탄력증진효과를 지녔기 때문인데, 고대는 물론 현대에도 꿀의 이러한 효능을 이용하기 위해 여러 화장품에 꿀이 첨가물로써 들어가고 있으며, 수제로도 꿀과 다른 부가재료를 활용한 여러 종류의 팩을 만들어 얼굴이나 몸에 바르는 식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단, 꿀은 식약처에서 미백기능성 성분/탄력기능성 성분을 입증받은 원료가 아니므로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설탕에 비해 GI지수가 조금 더 낮아 혈당 상승 속도는 벌꿀이 조금 더 낮고, 일단 벌로 인해 소화가 이루어진 당류이기에 몸에서 당류를 소화하면서 사용될 무기영양소의 양도 설탕보다는 조금 더 적어 소화하기에도 더 쉽습니다. 항산화 효과도 있는 등 꿀이 설탕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를 기대하고 식단에 추가하는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주의점 - 과다 섭취시
비타민 B를 함유해 피로 해소뿐만 아니라 숙취해소에도 좋다느니, 철분과 무기질이 풍부해서 빈혈 및 감기 예방에도 좋다느니, 면역력 강화에 도움된다는 등 여러가지 혹 할만한 말을 많이들 하지만, 꿀을 먹어서 비타민 B와 비타민 C의 하루 권장량을 채우려면 매일 꿀 10kg, 철분의 하루권장량을 채우려면 매일 꿀 3.3kg을 먹어야 합니다. 또한 꿀은 100g 당 300kcal로 꽤나 칼로리가 높은 편으로 다이어트시에는 주의해야합니다.(백설탕 : 약 400kcal) 사실상 그 성분에 있어서는 설탕과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꿀의 효능이라고 알려진 대다수는 당분에 의한 작용입니다.
일반적인 꿀의 성분 분석표는 이렇습니다.
과당: 38%
포도당: 31%
자당: 1%
수분: 17%
다른 당분: 9% (맥아당 등)
재: 0.17%
기타: 3.38%
17%의 수분과 높게 쳐줘봐야 4%의 무기질, 비타민이 있지만 79%는 당분입니다. 심지어 당의 비율도 유사합니다. 물론 꿀과 설탕은 특성상 차별화될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당의 성분 비율상 설탕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더 큰 단맛을 낸다는건 꽤나 중대한 장점입니다. 그러나 이미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일 섭취량만큼 설탕을 섭취하는데에 그렇게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고, 일일 섭취량만큼 당분을 섭취하는 식품이 꿀이 됐든 설탕이 됐든간에 극적인 차이는 생기지 않는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꿀과 설탕을 포함 당분을 함유하는 모든 감미료는 예외없이 권장 섭취량을 초과할시 당분에 의한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꿀을 너무 많이 복용할 시 극심한 복통이 걸릴 수 있으니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복용을 할때 주의를 해야 합니다.
주의점 - 독성 벌꿀
뉴질랜드산 벌꿀에는 일부 투투나무에서 얻은 꿀에는 투틴이라는 독성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뉴질랜드에서 투틴 함유량을 제한해두지만 뭔가 찝찝하면 먹지 않는것이 좋고, 이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튀르키예, 중국, 브라질 일부와 네팔 히말라야석청에 는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신경독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 기준 3수저만 먹어도 10분 안에 사망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2005년 부터 수입이 끊겼지만 암암리에 밀수가 되고 있고, 단속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원산지가 불분명한 꿀은 사지 않는게 좋습니다.
Euphorbia tirucalli(청산호)의 꿀은 입과 목에 심한 화상을 입히는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의점 - 병원균 감염 위험
태아나 1살 이하의 영아 같은 매우 어린 아이에 한해서 보툴리누스 감염 요소가 있습니다.
이 보툴리누스 균은 식중독 균으로 이 균이 발생하는 신경독이 바로 세균독 중에서 가장 강한 독인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입니다.
꿀의 10% 정도가 보툴리누스 포자에 감염되어 있는데, 성인은 면역체계와 위산 때문에 포자가 죽으나 영아는 아직 면역체계가 완전히 잡혀 있지 않고 위의 산도가 약하여 포자가 장으로 들어가 증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즉, 돌이 안 지난 영아들에게 꿀은 청산가리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kg당 10,000포자 이상 있으면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태아나 돌이 지나지 않은 영아에게는 꿀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끓여서 살균하면 안전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생성된 독소이기 때문에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꽃 자체가 소량의 독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 거기서 채취해간 꿀이 완성품에도 독을 포함시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도 면역체계가 존재하는 어린이나 성인의 경우엔 약으로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태아나 1살 이하의 영아에게는 청산가리와 거의 동등할 정도의 극독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며, 실제로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약 2년전부터 벌을 키우시는데 올해부터는 이렇게 지인들께 선물하신다고 박스랑 용기를 구매하셨습니다. 아카시아 꿀과 잡화 꿀입니다. 벌 키우기 힘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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